자전거 탈 때 도움 주는 운동 보조식품들

＃ 자전거 마니아 J씨는 새해를 맞아 해돋이를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속초로 떠나는 장거리 자전거여행에 나섰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그는 아름다운 바다 일출을 뒤로한 채 경기도 인근의 한 음식점을 찾아야 했다.

'봉크(bonk)'가 났기 때문. 봉크란 자전거 경기용어로 운동 중 몸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탈진된 상태를 말한다.

자전거 주행 시, 우리 몸은 근육의 에너지원인 '글리코겐(Glycogen, 포도당 분자의 다당류)'을 필요로 한다. 이 글리코겐은 무한하지 않다. 운동 중 글리코겐이 소진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피로도가 심해져 운동을 지속할 수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탈진과 근육 손실, 피로 누적을 막기 위해 운동 중 충분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루 100km 이상을 달리는 장거리 자전거 선수들의 경우 이러한 봉크 현상을 막기 위해 경기 중 음식물을 섭취한다. 다른 선수가 전해주는 봉크백이나 이동 경로 상의 '피드 존'이라 불리는 보급 장소도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를 돕는 좋은 예다.

서태범 교수(한국체육과학연구원)는 지난 12월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한 스포츠 보조음료 세미나에서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섭취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운동에는 영양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엘리트 선수처럼 자전거를 수준 높게 타는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자전거 보조식품 관심과 보급도 늘고 있다. 다음은 자전거 운동 시 필요한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시판 중인 보조식품이다.

◇ 아지노모도 '아미노바이탈'

아미노바이탈은 아미노산 보충제로 아미노산, BCAA(Branched-Chain Amino Acids, 분지사슬아미노산), 비타민이 첨가돼 있다. 근육 발달을 돕고 근지구력과 근육 피로 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

◇ 코오롱제약 '스포츠뉴트리션'

스포츠뉴트리션은 파우더(분말) 형식이다. 운동 전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에너지 필(Energy Fill)'과 운동 후 근육 회복을 돕는 '패스트 리커버(Fast Recover)' 두 제품이 있다. 에너지 필은 BCAA 등 아미노산과 비타민 등이 함유돼, 근육 피로 해소와 스테미너 증진 효과가 있다. 패스트리커버는 피로와 근육 회복, 해독 효과를 낳는다.

◇ 퍼플인사이트 '아이엠프로틴 프로틴 워터'

수용성 단백질의 '프로틴 워터'는 물처럼 마실 수 있어 체내 에너지 흡수가 빠르다. 기존 출시된 파우더 형태의 단백질 보충제와 달리 제조할 필요가 없으며 휴대가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 서울우유 '쉐이킹(SHAKKING)'

기존 우유에 단백질 함량을 1.5배 이상 높인 유제품이다. 우유 농축 단백질(MPC)을 사용해 기초대사량과 운동대사량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식이섬유, 타우린, 비타민D3를 추가해 에너지음료 기능을 강화했다.  카카오, 스윗포테이토, 카페오래, 딸기&바나나 등 맛도 다양하다.

◇ 스무디킹 '하이프로틴 아몬드 바나나'

'하이프로틴 아몬드 바나나'는 필수 아미노산을 보충해주는 웨이프로틴(유청단백질·Whey Protein)이 풍부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바나나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아몬드가 들어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다. 단 매장에서 직접 구입해야 하고 라이딩 시 휴대가 불편하다.

◇ 베지밀 '자연담은 진한두유'

일반 두유에 콩 함량을 10% 더 강화한 제품으로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두유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이 에너지를 보충하고 체내 지방 저장효소의 작용을 낮춘다. 동물성 지방 분해를 촉진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합성을 떨어뜨린다.

그 밖의 보조식품으로는 젤 형태인 '구 에너지젤', '파워바 젤', '보령 울트라겔', '카보 에너지젤 프로' 등이 있다.

머니투데이 머니바이크 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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