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에프 총감독(왼쪽)과 한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팀 /사진제공=아이엠프로틴

마라톤과 사격을 겸한 육상선수가 가능할까. 체력(심폐지구력)과 정신력, 집중력을 요한 이같은 종목이 설상 스포츠에 존재한다. 바로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접목한 동계스포츠 '바이애슬론'(biathlon)이 그것이다.

겨울철 이동수단용인 스키에다 사격을 접목해 북유럽 등에서 '군인 스포츠'로 시작한 바이애슬론은 1960년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나 1984년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한편 근대5종바이애슬론경기연맹 창립과 바이애슬론경기연맹 독립 등 최근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 바이애슬론팀을 맡고 있는 벤체슬라프 일리에프 총감독(60·불가리아)으로부터 바이애슬론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일리에프 총감독은 유럽에서 36년간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현재 김덕원 체력코치(트레이너)와 함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총감독에게 바이애슬론은 무엇인가, 또 한국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나.
▶내 일생은 바이애슬론 자체다. 주니어 알파인(스키)에서부터 크로스컨트리까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다. 여기다 사격을 더한 바이애슬론까지, 선수와 지도자(코치 및 감독) 생활을 합하면 36년이다.

한국땅을 밟은 지 2년째 됐다. 한국은 내고향 불가리아와 위도가 비슷해 기후 등이 비슷해 적응을 빨리 한 것 같다. 팀은 물론 연맹 등의 손길 또한 따뜻하다. (평창)올림픽이 목적인데, 바이애슬론 밑바닥부터 정상까지 밟았던 경험자로서 산 경험과 과학적 지식을 한국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

- 바이애슬론의 매력은.
▶바이애슬론은 신체와 정신, 모든 부분이 함께하는 운동이다. 머리(Brain)를 써서 집중해야 한다. 또 심장(Heart) 박동을 조절해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런 머리와 가슴의 역할을 경기력으로 소화하는 것, 즉 머리·가슴·신체(Body)의 '삼위일체' 조화가 바이애슬론의 묘미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애슬론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균형적인 건강(체력과 정신)을 증진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바이애슬론은 어떤 경기인가.

▶아주 흥미로운 게임이다. 빠른 속도로 뛰는 것(스키)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조준하고 슈팅하는 것(사격)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호흡을 가다듬어 슈팅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심장 박동도 조절해야하고 정확하게 조준하기 위해 주의도 집중해야 하니까 그렇다.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감정 조절이 중요하지만 특히 바이애슬론이 그렇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어떤가.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선수들의 동기와 의지가 높다. 훈련 또한 성실하게 임한다.

나의 목표는 한국 바이애슬론을 프로페셔널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찌 보면 올림픽 메달과는 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바이애슬론이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처럼 대중의 관심을 끄는 종목이 아니다. 따라서 바이애슬론 수준을 끌어올리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발전속도가 빠를 것으로 본다. 산이 많아서 훈련 환경이 좋고 슈팅 세팅 또한 아주 현대적으로, 좋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회복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경기에서 회복(리커버리)은 정말 중요하다. 회복의 필수 요인은 음식(먹는 것)과 휴식, 다시 말해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다.

체력소모가 심한 바이애슬론은 미네랄과 프로틴(단백질) 섭취를 염두에 둬야 한다. 지구력이 중요한 경기를 시작하면 선수들의 에너지와 영양분은 빠르게 손실되고, 경기 후 이 손실된 것들을 어떻게 보충하고 회복하느냐가 다음 경기의 결과를 좌우한다. 훈련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훈련과정이 성공적이어야만 경기 결과 또한 내다볼 수 있다.

바이애슬론 팀의 경우 아이엠프로틴 스포츠푸드를 섭취하고 있다. 도핑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체중관리, 집중력 및 순발력 향상, 피로회복 등 기능성에 따라 제품이 세분화되어 있어 선택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바이애슬론의 미래는.
▶바이애슬론은 힘을 다해 뛰다가 다시 서서 심장 박동을 조절하고 집중하여 사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체적 조절과 함께 정신적 조절이 중요하다. 많은 한국 국민들이 이러한 재미있는 게임을 방송 등을 통해서 접하게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요소로 바이애슬론의 저변의 확대될 것으로 본다.

앞서 설명했든 신체와 정신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바이애슬론은 자라나는 청소년의 건강과 정신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벤체슬라프 일리에프 총감독
국가대표 바이애슬론팀 총감독
불가리아 남, 녀 국가대표팀 감독
OC Bansko(불가리아) 총감독
불가리아 NationalSportsAcademy 바이애슬론 클럽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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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parkjo@mt.co.kr